논문
원효의 『금강삼매경론』연구 반야공관을 중심으로
저자 : 정천구 ISBN : 1976-6254
발행기관 : 한국민족사상학회 발행년도 : 2012.03
간행물 : 민족사상 권·호 : 제6권 / 제1호
페이지 : 9-47
첨부파일
첨부아이콘 제1장 원효의 『금강삼매경론』연구.pdf
소개
키워드
금강삼매경론, 금강반야바라밀경, 반야, 삼매, 반야공관, 대승기신론소, 십문화쟁론, 일심, 화쟁, 판비량론, 퍼지논리, A Study on the Diamond Samadhi Sutra Prajñā Samadhi Prajñā-Paramitā Thought of Emptiness the One Mind reconciliation dispute theory. Buddhist logic fuzzy logic.
목차
국문요약
I. 서론
II. 경과 경론의 성립
III. 경론의 반야공관(般若空觀)
IV. 일심과 화쟁
V. 결론
참고문헌
Abstract
초록
금강삼매경론(이하 경론으로 약칭)은 원효의 후기 작품으로서 원효사상을 원숙하고 깊이 있게 종합한 작품이다. 필자는 금강경(금강반야바라밀경)과 경론의 대상이 된 금강삼매경(이하 경으로 약칭)과의 유사성 때문에 경론에 관심을 갖게 되었다. 금강경이 반야공관을 기본사상으로 하여 비우고 또 비우는 마음공부를 가르치는데 경과 경론도 같은 기조를 가지고 있다. 비록 경이 신라나 중국에서 만들어진 위경(僞經)이라는 설(說)들이 있으나 그 근거나 논리는 얼마든지 반박될 수 있는 것으로 정설이 될 수는 없다고 본다. 경론을 통해서 원효는 9식설을 도입하여 일심사상을 업그레이드하고 화쟁사상의 근거를 확고히 했으며 중국의 선종과는 구별되는 진선(眞禪)을 개발했다. 경론에서 원효는 공(空)을 세 번에 걸쳐 비우는 3공의 반야공관을 세웠다, 즉 공공(空空), 공공역공(空空亦空), 소공(所空)이 그것이다. 반야공관은 유(有)를 속제(俗諦, 세속적인 진리)로 공을 진제(眞諦, 절대적인 진리)로 나눈다. 공공이란 진제를 한번 비워 다시 속제로 된 것이고, 공공역공은 그런 진제가 다시 속제가 된 것이며 소공의 단계에 이르면 그렇게 전환된 속제와 진제가 하나로 합쳐져 융통자제한 일심의 세계가 된다는 것이다. 반야공관을 철저히 추구한 결과라고 본다. 일심 속에서 화쟁도 가능한 것이다. 중국 불교에서 보듯이 반야공관의 최종정착지는 비우고 또 비워서 아무것도 남지 않는 본래무일물(本來無一物)의 세계라고 할 수 있다. 육조대사의 본래 무일물의 깨달음에서 남종 선종(禪宗)이 시작되었던 것이다. 파사현성(破邪顯正), 즉 삿된 것을 파하고 바른 것을 들어낸다는 불교의 목표 중에서 원효는 3공을 통해서 현정이라는 적극적 측면을 들어내었다. 그래서 원효는 쟁론을 없게 한다는 불교의 무쟁의 개념을 쟁론을 회통해서 화합으로 바꾼다는 화쟁의 개념으로 전환시켰던 것이다. 경론에서 원효는 합리적 틀에만 얽매여 실재를 파악하기 어려웠던 서양논리학이 아니라 현대의 퍼지(fuzzy)논리와 유사한 판비량론의 신인명 논리학을 사용하여 존재의 실상을 들어내고 있다.
다음글 : 「원효불기(元曉不羈)」의 문화콘텐츠적 탐색
이전글 : 원효의 선(禪)사상