논문
죽음 앞의 원효와 숭고의 서사, 「사복불언」
저자 : 김기호(영남대학교) ISBN :
발행기관 : 국어국문학회 발행년도 : 2021
간행물 : 국어국문학 제195호 권·호 : /
페이지 : pp. 국어국문학 제195호
첨부파일
첨부아이콘 죽음 앞의 원효와 숭고의 서사, 「사복불언」.pdf
소개
키워드
#원효 #사복 #죽음 #숭고 #상상력 #쾌 #불쾌 #윤회 #열반 #두려움 #Wonhyo #Sabok #death #sublimity #imagination #delight #displeasure #samsara #nirvana #fear
목차
국문초록
1. 머리말
2. 삼사라와 열반의 이중 시공구조
3. 죽음의 불쾌와 영원의 쾌: 숭고
4. 맺음말
참고문헌
초록
「사복불언」은 설화문학이면서 고승전이고 역사적 접근을 허락하는 사료이기도 하다. 의미의 다층성을 확보한 텍스트인 만큼 매우 문제적이다. 본고에서는 선행연구와는 관점을 달리하여 미학적 숭고를 해명하고자 시도하였다. 왜냐하면 이 이야기가 사복의 이야기이면서 사복의 어머니의 추선을 포함한 장례식에 관한 이야기이기도 하지만, 흥미롭게도 죽음 앞에 선 원효의 존재론적 두려움과 그것의 극복을 통한 생명의 기쁨이 수신자인 구비전승자들에게 전해지는 원효의 이야기이기 때문이다. 또한 죽음의 크기와 위력을 포착하고자 한 상상력의 좌절로 인한 불쾌(displeasure), 그리고 석가모니불과 연화장의 세계 앞에선 원효의 희열과 쾌(delight)는 우리로 하여금 ‘불쾌-쾌’의 숭고를 대리체험토록 하기 때문이다. 논의를 요약하면 첫째 원효의 행위를 중심으로 한 이야기의 구조는 삼사라와 열반의 이중적 시공간구조로 되어 있다. 둘째 죽음 앞의 원효는 삼사라와 열반의 대립을 매개한다. 매개가 가능한 것은 죽음 앞에 무릎 꿇은 한 나약한 인간 원효의 상상력이 실패를 하고 그를 통하여 외부에서 내부로 관심을 돌리기 때문이다. 셋째 원효는 자기 발견과 자기 고양을 하는 과정에서 ‘불쾌(displeasure)-쾌(delight)’의 숭고 미학을 경험한다. 수신자인 우리 또한 원효의 대리체험을 통하여 자기 발견과 자기 고양 그리고 숭고를 경험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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