논문
원효(元曉)의 일심이문(一心二門)과 주희(朱熹)의 심통성정(心統性情) 비교 연구
저자 : 이혜영(한국외국어대), 김원명(한국외국어대) ISBN : 1226-9379
발행기관 : 새한철학회 발행년도 : 2018.07
간행물 : 철학논총 제 93집 권·호 : /
페이지 : 303 - 325 (23pag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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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개
키워드
원효, 주희, 일심이문(一心二門), 심통성정(心統性情), 심성론(心性論), 유사성(類似性
초록
이 논문은 원효(元曉, 617-686)의 ‘한마음의 두 측면’[一心二門]과 주희(朱熹, 1130-1200)의 심통성정(心統性情)을 비교 고찰한 것이다. 원효의 ‘한마음’과 주희의 ‘마음’은 각각 참으로 그러한 ‘고요한 측면’[眞如門]과 ‘생겨나고 사라지는 측면’[生滅門], ‘본성’[性]과 ‘감정’[情]을 포괄하고 있다. 전자는 체상용의 구조이고, 후자는 체용의 구조다. 이는 마치 역(易) 철학시대의 고대 동아시아의 세계 이해를 담고 있는 이태극(二太極)과 삼태극(三太極)을 연상시킨다.
원효는 ‘한마음’에서 ‘하나’는 둘이 없는 하나로서 이해되기 어렵지만 ‘본성 스스로 신비롭게 이해하는 지각 기능’을 가지고 있고 그래서 ‘마음’이라고 한다. 한마음 두 측면에서 고요한 측면인 진여문은 마음의 본체(本體)를 가리키고, 생겨나고 사라지는 측면인 생멸문은 상용(相用)이라는 일심의 현상적 측면을 가리킨다. 생멸문 안에 자체(自體)를 가지고 있어 그 안에 불생불멸의 측면을 상정한다. 원효의 ‘한마음’과 주희의 ‘마음’을 비교할 때, 주희가 말하는 ‘성’이 갖고 있는 도덕본성을 원효가 말하는 심생멸문 안 자체(自體)가 진여문적인 요소로서 도덕본성의 가능성이 있다.
주희의 ‘심통성정’에서 ‘마음’은 ‘본성’과 ‘감정’을 주재하는 역할을 하는데, 이를 통해 도덕 본성의 현실적 구현을 목표로 한다. ‘심’은 도덕 형이상의 본체론적인 의미와 ‘성’에 대한 지각 기능으로서의 인식론적 기능을 갖는다. ‘성’은 도덕 행위의 규범적 당위성을 부여하는 이치다. 한편, ‘감정’은 ‘마음’의 작용으로서 이것이 현실에 드러날 때, 도덕 이치인 ‘본성’을 적절히 구현해야 한다.
원효와 주희 사상 사이에는 많은 차이가 있다. 그러나 그런 차이에도 불구하고 체상용의 구조적인 유사성뿐만 아니라 인식 기능과 도덕본성이라는 내용적 유사성도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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