논문
원효의 화쟁방법 -‘옳기도 그르기도 하다’는 경우를 중심으로-
저자 : 김영일 (동국대학교) ISBN :
발행기관 : 한국불교연구원 발행년도 : 2021
간행물 : 불교연구 제54호 권·호 : /
페이지 : pp. 37 - 65 (29 page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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첨부아이콘 원효의 화쟁방법 -‘옳기도 그르기도 하다’는 경우를 중심으로-.pdf
소개
키워드
#원효 #화쟁사상 #화쟁방법 #판단조건 #무애법문 #십문화쟁론 #열반종요
초록
원효(元曉, 617-686)의 ‘화쟁사상’ 중에서 핵심에 해당하는 ‘화쟁방법’에 관한 연구는 20세기 후반에서부터 적지 않은 연구성과가 쌓여있다. 이 분야의 연구자들은 특히 원효가 ‘옳기도 그르기도 하다’고 판단을 한 경우에 사용한 화쟁방법에 많은 관심을 보여주었다. 본고는 원효가 실제로 남겨놓은 글과 선학들의 연구성과를 바탕으로 하여, 이 경우에 사용한 화쟁방법을 이해하기 위하여 노력하고 있다. 첫째, 원효의 현존본에 남겨진 ‘사례(事例)’들을 통해서 ‘옳기도 그르기도 하다’는 판정이 내려진 경우를 구체적으로 검토하였다. ??무량수경종요??에서는 매우 간략한 형태로 남겨져 있고, ??기신론소??에서는 여기에 추가적인 이유를 설명하고 있으며, ??열반종요??에서는 가장 완벽한 형태로 남겨져 있다. 이러한 검토를 통해서, 원효가 제시한 ‘판단조건’과 ‘무애법문’을 자세히 논의할 필요성이 제기되었다. 둘째, ‘판단조건(判斷條件)’이란, 이러한 유형의 판정을 내릴 때 ‘말을 그대로 취하면’과 ‘고정된 집착을 아니 하면’과 같이 사전에 내건 조건을 말한다. 원효는 성전에 쓰는 언어가 진리를 가리키는 ‘수단’에 불과하다고 보고 있는데, 이러한 입장에서 진리를 표현하는 말씀을 듣는 사람은 그 언어에 얽매이지 말고 진리 자체를 보도록 노력하여야 한다는 의미에서 이러한 조건을 사전에 제시한 것으로 추정된다. 셋째, ‘무애법문(無?法門)’이란, 이러한 유형의 판정을 내릴 때 제설의 근본적인 화해를 위하여 원효가 제시한 법문을 말한다. 이러한 무애법문에는 2가지가 있는데, 유무자재의 논리는 석가모니께서 창안한 연기법이 중도의 논리로 발전한 것을 원효가 화쟁에 사용한 것이고, 긍부자재의 논리는 인도 고전철학에서 기원하고 석가모니께서 사용한 ‘사구의 논리’를 원효가 화쟁에 활용한 것으로 추정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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