논문
경산 소월리 목간의 서예사적 고찰
저자 : 정현숙 (원광대학교) ISBN :
발행기관 : 경북대학교 인문학술원 발행년도 : 2021
간행물 : 동서인문 제16호 권·호 : /
페이지 : pp. 129 - 160(32 page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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첨부아이콘 경산 소월리 목간의 서예사적 고찰.pdf
소개
키워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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목차
국문초록
1. 머리말
2. 목간의 서체와 서풍
3. 동시기 신라 목간 글씨와의 비교
4. 목간의 서예사적 의의
참고문헌
ABSTRACT
초록
경상북도 경산시 소월리 유적에서 출토된 1점의 6세기 신라 목간은 이전에 출토된 신라 목간들과는 달리 중간이 휘어진 막대형인 점이 특이하다. 목간의 길이는 74.2cm로 현전하는 한국 목간 가운데 가장 길다. 이 글은 이 목간 글씨의 서예적 면모를 살펴보기 위한 것이다. 이를 위해 서사면이 손질된 오면에 적힌 약 100자의 묵서를 분류, 분석하고 이전에 출토된 동시기 다른 신라 목간 글씨와의 비교를 시도했다.
목간 4, 5면 하부에 몇 자의 습서가 있지만, 내용으로 보아 문서로 여기는 소월리목간은 초서 필의가 강한 행서로 쓰였다. 주로 해서 필의가 강한 행서로 쓰인 이전의 동시기 신라 목간 글씨와는 분위기가 사뭇 다르다. 그리고 부분적으로 해서, 예서, 전서의 필법으로 쓰인 글자들도 있어 다양한 서체가 융합되어 있다. 목간의 길이가 길어 세로 서사 공간이 넉넉하고, 자형은 자연스럽게 장방형이 주를 이룬다. 글자 크기와 길이에 변화가 많고, 운필은 노련하고 속도감이 있다. 필획은 노봉과 장봉을 혼용하고, 필세도 앙·평·부세를 임의로 구사했다. 전체적으로 글씨가 유려하면서 꾸밈이 없고, 자유분방하면서 편안하다.
서자는 장형 목간에 자신의 실력을 유감없이 발휘했고, 이를 통해 신라의 서예가 상당한 경지에 이르렀음을 알 수 있다. 신라 목간 가운데 행초 위주인 첩의 성격을 가장 많이 띠고 있는 소월리목간 글씨는 6세기 신라에서 행서와 초서가 상용되었다는 것을 말해준다. 비록 1점이지만 목간의 묵서가 초서 필의가 강한 행서로 쓰인 첫 신라 글씨라는 점에서 그 서예사적 의의는 상당히 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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