논문
원효 오도(悟道) 설화의 숭고 시학
저자 : 김기호(영남대학교) ISBN :
발행기관 : 동아인문학회 발행년도 : 2021
간행물 : 東亞人文學 第56輯 권·호 : /
페이지 : pp. 167 - 200(34 page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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첨부아이콘 원효 오도(悟道) 설화의 숭고 시학.pdf
소개
키워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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목차
국문초록
Ⅰ. 머리말
Ⅱ. 일상과 비일상의 더불바인드 구조
Ⅲ. 심리적 심연 앞에 선 원효의 좌절과 불쾌
Ⅳ. 오도송을 창조해낸 숭고의 쾌와 초월성
Ⅴ. 맺음말
參考文獻
Abstract
초록
사건으로서 원효 오도 설화에서 주목한 것은 등장인물 원효의 감정선이 너무나 뚜렷하게 표현된다는 점 때문이다. 그 감정 선은 불쾌-쾌의 감정 선이다. 원효로부터 대리 체험되는 이 불쾌-쾌의 감정 선은 다름 아닌 숭고의 미학이자 숭고의 시학인 것이다. 이것을 원효 오도 설화의 문제적 지점이라 보고 원효 오도 설화의 숭고 시학을 밝히고자 하였다. 논의 결과를 요약하면 다음과 같다. 첫째 원효의 오도 사건의 구조는 정반합구조 곧, 즉자·대자·즉자대자의 변증법적 구조이다. 이 구조의 정(正)은 공간(space), 반(反)은 장소(place), 합(合)은 공간 속의 장소이다. 이들이 위계적 관계망에 배치된 것이 원효 오도 사건의 구조이다. 전승집단은 원효의 위대함을 변증법적 구조를 통해 표현하고 있다. 둘째 좌절은 상상력의 좌절이며, 좌절하는 대상은 헤아릴 수 없는 심연이다. 심연은 시체 썩은 물, 귀신 토감, 해골물 등이 만들어낸 수직적으로 깊이를 알 수 없는 심연이다. 불쾌는 상상력이 심연의 깊이를 헤아리는 데 실패한 것에 대한 불쾌이다. 좌절과 불쾌는 외부 대상에서 내면의 초월자로 향하게 하는 코페르니쿠스적 전회, 곧 터닝 포인트가 된다. 셋째 대상의 몰형식성 때문에 좌절을 맛보고 불쾌해 하며 절망에 빠진 원효는 점차 내면을 향하면서 재기를 한다. 외부보다 더 크고 깊은 이성에 대해 위안을 느끼며, 이성의 도움으로 내면을 성찰적·창조적으로 탐색하며 존경심과 신성성을 만난다. 이들을 만나면서 환희와 희열의 기쁨을 맛본다. 이것이 숭고이다. 원효가 대각(大覺)을 얻었다 말하고 오도송을 읊으면서 보인 그 ‘기쁨[快]’은 자기 발견의 환희와 희열의 숭고의 미를 압축한 표현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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