논문
설총 화왕계의 가치와 스토리텔링
저자 : 이창식 ISBN :
발행기관 : 신라문화 발행년도 : 2022.12
간행물 : 신라문화 제61집 권·호 : /
페이지 : 395 - 414 (20pag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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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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목차
국문초록
Ⅰ. 머리말
Ⅱ. 화왕계의 풍자적 가치
Ⅲ. 화왕계유산의 풍자 스토리텔링
Ⅳ. 맺음말
참고문헌
Abstract
초록
설총이 지은 〈花王戒〉는 김부식 『삼국사기』에 기록되었는데 할미꽃 등 전설 이미지를 바탕으로 하였다. 신문왕이 무료함을 달랠 놀이로 설총에게 재미있는 이야기를 청하였고 설총은 그 놀이 자리에서 〈화왕계〉를 들려주었다. 〈화왕계〉는 간신을 멀리 하고 충신을 가까이 하라는 뜻을 빗대어 설법한 한국 최초 창작형 풍자설화이다. 설총의 의도를 깨달은 신문왕(외적 화자)은 후세의 임금들에게 寓意的 교훈이 되도록 글로 남기라고 명령할 정도로 개입적 ‘이바지’ 역할을 하였다.
〈화왕계〉의 1차 가치는 諷諫 원리의 출발점이다. 비유의 원천은 사물의 의인화 빗대기로 깨달음에 이르게 하는 데 있다. 불교의 화두를 서사 설법 방식으로 들려주기에서 비롯된 것이다. 이는 理義, 곧 원효의 대승기신론의 和諍과 관련된다. 2차 가치는 전달 방편으로 우의수법을 통해 왕도정치의 大丈夫論을 드러내고 있다. 표면적으로 정치적 대립과 갈등의 상극지점에 대해 빗대어 설득하기를 통해 상생적 유교정치의 논법이다. 이면적으로 균형과 태평을 끌어들여 납득하기를 통해 실행적 이념전환을 촉구하고 있는 것이다. 이는 유교식 땅설법의 스토리텔링의 사례이기도 하다.
원효-설총 이야기 방식은 당대 정치현실의 극복과 寓意深志를 실천하는 데 있다. 〈화왕계〉 후대 리텔링도 聖俗의 둘이 아니고(不⼆), 시비의 조화를 추구하고 있는 양상이다. 앞의 두 가치를 살려 스토리텔링으로 설총-신문왕 당대 이야기로 확장한 것이 정호완본 ‘설총의 꿈’(공연용 제목)이다. 정호 완본 ‘설총의 꿈’은 설총의 바른 ‘이의’의 전개가 신문왕 총기의 ‘이바지’ 역할과 맞물려 서사가 전개된다. 물론 〈화왕계〉 풍자 골격을 바탕으로 갈등과 분열 속에서 이를 극복하고자 상생-화쟁 정신적으로 구현하는 방식이다. 다만 움직임 국면에서 웃음과 재미의 빗대기 요소가 강화되어야 한다고 보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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