논문
<怨歌>의 재구성 - 트랜스미디어 스토리텔링에 따른 문학적 해석
저자 : 고운기 (한양대학교) ISBN :
발행기관 : 한국시가학회 발행년도 : 2021
간행물 : 한국시가연구 제53권 권·호 : /
페이지 : 127 - 155 (29 pages)
첨부파일
첨부아이콘 怨歌의 재구성 - 트랜스미디어 스토리텔링에 따른 문학적 해석 -.pdf
소개
키워드
#怨歌 #信忠 #後句亡 #吾皇 #소급적 연속성
초록
역사서 기술의 大綱을 ??삼국유사??에 보수적으로 적용하는 狹量은 경계해야 한다. <怨歌> 읽기 또한 그렇다. 信忠의 일은 一然으로부터 무려 600여 년 전이다. 부실한 기록과 오랜 口傳 사이에서 어떤 변이가 일어났는지 측정하기란 참으로 어렵다. 일연은 일정한 의도를 가지고 신충과 단속사를 이어보고 싶었을 것이다. 그 의도란 避隱 편에 맞는 아름다운 삶의 주인공 찾기였고, 그래서 이야기는 설화적 원리의 작동 아래 증식되어 간다. 두 가지 점을 새로 해석하였다. 첫째, <원가>의 끝에 붙인 ‘後句亡’이다. 사라진 후구의 두 줄은 어떤 내용이었을까? ‘원망하여 노래를 지었다’고 하나, 노래가 원망만을 표현했을 리는 없다. 일연은 신충이 만년에 아름다운 은거의 길로 들어섰다는 기사를 읽게 되었다. 그것이 ??삼국사기??의 誤讀이라도 어쩔 수 없다. 오독이라면 분명 흠이 되지만, 오독하지 않았다면 避隱 편의 꽃이라 할 ‘신충괘관’은 성립하지 못했을 것이다. 贊을 붙이는 次第에 장년에서 만년까지 신충의 생애를 縱觀하되, 사라진 후구에 대신할 역할까지 부여해 보고 싶었다. 실제 잃어버린 두 줄은 회한의 영탄 정도였겠지만 말이다둘째, 贊에서 ‘吾皇’이다. 번역하여 ‘우리 임’이라 하고, 뜻으로는 ‘부처님’으로 본다. 벼슬을 놓고 절로 들어간 신충이 임금을 위해 복을 빌겠다고 했다. 그렇다면 부처님에게 비는 것이 당연하다. ‘祝吾皇’은 ‘오황의 (복을) 빈다’가 아니라 ‘오황에게 (복을) 빈다’로 볼 수 있다. 좀 더 부연해 번역하면, “우리 부처님에게 나라와 임금과 백성의 강녕을 빌리.”가 된다. 일연이 생각한 신충의 바른 은거는 이렇다. 그런 신충의 모습이 드러나도록 <원가>의 잃어버린 두 구절을 贊으로 대신해 본 것은 아닐까. 앞에 <원가> 여덟 줄을 놓고 贊의 마지막 두 줄을 “저 편(隔岸), 산 구비는 꿈에 자주 어리니/ 이제부터 길이 향불 피워 부처님께 복 빌리.”와 같이 번역해 이어 보면 자연스럽게 어울린다. 隔岸은 隔句처럼 들린다. 굳이 ‘後句亡’이라 밝히면서 두 줄이 사라진 사실을 환기시킨 저변에는 이렇게 補入해 보려는 뜻이 도사려 있는 듯하다. 이것이 ‘<원가>의 재구성’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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