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동양의 고전을 읽는다 3. 문학 하
저자 : 김민나 외
발행일 : 2006-07-18
출판사 : 휴머니스트
청구기호 : 원 고 0095-3 下 휴 김
ISBN : 89-5862-114-1
부제목 : 3. 문학 하
시리즈 :
소개
동양의 고전은 한마디로 인문학의 보고이다. 수천 년의 담금질을 거쳤기에 그 가치는 더욱 황금으로 빛난다. 아울러 문학 고전은 장구한 세월동안 수많은 사람들의 심금을 울리며 감성을 살찌우고 예지를 밝혀왔다. 특히 종래 불가능할 것 같았던 인체의 생산과 조작이 가능한 생명공학의 시대에 진입하는 등 과학기술의 진보가 가져온 유례없는 격변의 시대에 우리로 하여금 근본적으로 인간이 무엇인지를 따져 묻는다는 점에서 21세기는 동양의 가치, 동양의 고전에 주목한다.

서양 고전에 편중된 시각을 바로잡고 동양인의 사유의 뿌리를 찾아가게 하는데 주안점을 둔『동양의 고전을 읽는다』(전4권)는 안광복(서울 중동고 철학교사), 우찬제(서강대 국문학과 교수), 이재민(휴머니스트 편집주간), 이종묵(서울대 국문학과 교수), 정재서(이화여대 중문학과 교수), 표정훈(출판 평론가), 한형조(한국학중앙연구원 교수) 등 7인의 편찬위원회가 각계 전문가들의 추천을 결산하여 역사, 정치, 사상, 문학에 걸쳐 주옥같은 동양의 고전을 망라하여 선정한 72종의 고전을 66인의 저자들이 공동 참여하여 1권-역사ㆍ정치, 2권-사상, 3권-문학 상, 4권-문학 하 등 4권에 나누어 담았다.
키워드
국내도서 > 인문 > 인문일반 > 글쓰기/독서/번역
국내도서 > 인문 > 동양철학 > 동양철학의 이해/동양철학사
국내도서 > 청소년 > 청소년 인문/사회/경제
국내도서 > 문학 > 고전문학/신화 > 동양 고전문학
목차
1. 역대의 명작 소설들
ㆍ내 마음 속의 전설처럼 - 간보(干寶)의 『수신기(搜神記)』 / 장정해(한신대 중문학과 교수)
ㆍ촌철살인의 붓끝에서 핀 꽃송이- 유의경(劉義慶)의 『세설신어(世說新語)』 / 김장환(연세대 중문학과 교수)
ㆍ고대 소설의 집대성 - 『태평광기(太平廣記)』 / 김장환(연세대 중문학과 교수)
ㆍ운명의 수레바퀴 속에서 - 구우(瞿佑)의 『전등신화(剪燈新話)』 / 상기숙(한서대 중국학과 교수)
ㆍ꿈과 진실의 파노라마- 포송령(蒲松齡)의 『요재지이(聊齋志異)』 / 김혜경(한밭대 중국어전공 교수)
ㆍ거울 속의 꽃, 물 속의 달 - 이여진(李汝珍)의 『경화연(鏡花緣)』 / 정영호(서남대 중국어학과 교수)
ㆍ세기말 관료의 천태만상- 이보가(李寶嘉)의 『관장현형기(官場現形記)』 / 위행복(한양대 중국학부 교수)

2. 시대를 넘어 다시 보아야 할 책들
ㆍ우리 여성의 기원 - 유향(劉向)의 『열녀전(列女傳)』 / 이숙인(한국학중앙연구원 고전학연구소 연구교수)
ㆍ세상의 시인을 논하다- 종영(鍾嶸)의 『시품(詩品)』 / 오태석(동국대 중문학과 교수)
ㆍ마음과 언어의 예술적 만남 - 유협(劉?)의 『문심조룡(文心雕龍)』 / 김민나(서울여대 동양어문학부 교수)
ㆍ바르고 참된 산문 정신- 한유(韓愈)의 『창려선생집(昌黎先生集)』 / 이세동(경북대 중문학과 교수)
ㆍ살아 한 이불, 죽어 한 무덤 - 왕실보(王實甫)의 『서상기(西廂記)』 / 양회석(전남대 중문학과 교수)
ㆍ무상한 세태를 사는 삶의 지혜 - 요시다 겐코(吉田兼好)의 『도연초(徒然草)』 / 정장식(청주대 일문학과 교수)

3. 현대의 문학 고전들
ㆍ중국인의 일그러진 자화상 - 루쉰(魯迅)의 『아Q정전』 / 서광덕(연세대 중문학과 강사)
ㆍ1930년 상하이(上海)의 밤과 낮, 돈과 사람 - 마오둔(茅盾)의 『자야(子夜)』 / 김하림(조선대 중국어과 교수)
ㆍ인간에서 짐승으로 - 라오서(老舍)의 『낙타 시앙쯔』 / 이욱연(서강대 중국문화전공 교수)
ㆍ혁명을 꿈꾸는 휴머니스트 - 바진(巴金)의『가(家)』/ 박난영(수원대 동양어문학부 교수)
ㆍ삶의 진정성에 대한 성찰- 왕멍(王蒙)의 『변신인형(活動變人形)』 / 전형준(서울대 중문학과 교수)
ㆍ덧없이 타오르는 생명의 불꽃- 가와바타 야스나리(川端康成)의 『설국(雪國)』 / 유숙자(번역가)
ㆍ백년을 뛰어넘는 역사와의 교감- 오에 겐자부로(大江健三郞)의 『만엔 원년의 풋볼』 / 서은혜(전주대 언어문화학부 교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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출판사 리뷰

‘오늘의 눈으로 고전을 다시 읽자’를 모토로 하는 이 책의 시종 견지한 주안점은, 동양의 고전이 21세기 한국이라는 시공간에서 동시대인들과 청소년이란 새로운 세대에게 새로운 문제의식으로 재발견되어야 한다는 것이다. 이를 위해 이 책은 주체적 수용과 문제제기형의 독법을 제시한다. 주체적 수용의 전제가 되는 맥락 읽기에서부터 고전이 함축하고 있는 다양한 문제의식을 오늘 우리의 문제 상황들을 어떻게 풀 것인가로 연결하자고 하는 것이다.
이 책의 가장 흥미로운 특징은 각 분야에서 돋보이는 역량과 필력을 자랑하는 66인의 당대 지식인과 작가들이 참여했다는 점이다. 필진의 선정에는 해당 분야의 대가가 전제되지만 우선은 학계와 일상인의 경계에 있는 분들, 즉 양 방향을 모두 바라볼 수 있는 분들을 모셨다. 대표독자들이 뿜어내는 다양한 독법과 다양한 코드의 문제 상황들은 ‘지식과 사유의 보물 창고’인 고전의 세계로 입문하게 함은 물론 현재를 사는 우리들에게 학습과 삶의 세계에서 창조적으로 활용되고 응용되는 단초가 될 것이다.

“동양의 문학 고전은 장구한 세월동안 수많은 사람들의 심금을 울리며 순수한 마음을 함양하고 감성을 살찌우는 역할을 담당해왔다. 공자는 일찍이 『논어(論語)』에서 “시에는 나쁜 생각이 없다(詩...思無邪.)”고 갈파한 바 있지만 문학 감정이야말로 인간 본질의 순수성을 가장 잘 드러낸 것이다. 공자는 또한 “시를 통해 감흥을 일으킬 수 있고, 풍속을 살필 수 있으며, 함께 어울려 살 수 있고, 풍자 비판할 수 있다(詩, 可以興, 可以觀, 可以群, 可以怨.)”고 하여 문학의 사회적, 정치적 작용에 대해서도 강조하였다. 우리의 선인들은 동양의 문학 고전을 통하여 이와 같이 순수한 마음 자세를 유지하고 사회 현실을 보는 눈을 기를 수 있었다. 우리 역시 이 시대에 필요한 정신적 자양을 동양의 문학 고전으로부터 길어올 수 있을 것이다.“
-머리말 중에서, 정재서(이화여대 중문학과 교수)

21세기, 동양의 고전에 주목한다 - 선정의 기준과 가치

국내외의 대학이나 단체들의 고전의 선정과 추천도서목록에서 동양의 고전은 사각지대였다. 특히 서구 여러 나라들의 고전에 관한 오리엔탈리즘적인 경향은 농후하다. 예를 들어 미국 대학위원회의 권장도서 101권은 ‘대학에 가려는’ 사람들을 위한 책인데 추천 목록은 아프리카 작가 1편(치누아 아체베의 <모든 것은 무너진다>)을 제외하고는 모두 유럽과 미국의 책들이다. 일본의 도쿄대의 권장도서 또한 서구 중심에 자국 도서가 구색을 갖추고 있다. ‘오늘의 눈으로 세계의 고전을 읽는다’를 모토로 서양과 동양, 한국의 고전을 읽는다를 기획함에 있어 가장 역점을 둔 것이 바로 동양의 고전에 대한 비중을 높여, 비로소 한국과 동양, 그리고 서양 고전 사이의 균형을 찾자는 것이었다.
서양 고전이 서양 문화의 뿌리로서 서양인의 정체성을 형성시켜왔듯이 동양 고전은 동양 문화의 토대로서 동양인의 정체성을 함양시켜왔다. 물론 세계가 한 집안이 되어가는 글로벌 시대에 고전은 동서양 할 것 없이 모두 훌륭한 유산이고 모든 인류에게 가치를 지닌다고 말할 수 있다. 그러나 근대 이후 서양문화의 주도하에 가치가 폄하되었던 동양 고전은 오히려 오늘날 더욱 진가를 발휘하고 있다. 왜냐하면 주로 서양 문명이 이룩한 과학기술 만능의 이 시대에 동양 고전은 서양 고전과는 다른 차원에서 그 문제점을 지적하고 대안을 제시할 수 있는 훌륭한 내용을 지니고 있기 때문이다.
동양의 고전은 우선 중국과 일본의 작품과 작가를 대상으로 하였다. 인도나 서아시아의 고전은 국내에 번역된 것이 몇 안 되는 어려움이 있지만 차후 별도의 후속기획에서 탄탄하게 소화하겠다는 뜻에서 제외하였다. 고전의 선정에서는 중고등학교 교과서에서 비중 있게 다뤄지면서 우리 독자에게 기나긴 세월동안 영향을 미쳐온 책 혹은 작가를 1차 대상으로 하였다. 아울러 한국에는 잘 알려지지 않았더라도 꼭 읽어야 할 고전 작품을 차선으로 대상에 포함하였다.

66명의 대표독자들이 동양 고전의 세계로 안내하다.

《동양의 고전을 읽는다》의 참여한 필진은 모두 66명이다. 역사와 정치, 문학과 철학 등 각 분야에서 돋보이는 역량과 필력을 자랑하는 한국 최고의 지식인과 작가들이다. 그렇지만 필진의 선정에는 해당 분야의 대가는 차선이고 우선은 학계와 일상인의 경계에 있는 분들, 양 방향을 모두 바라볼 수 있는 분들을 모셨다. 왜냐 하면 이 책의 저자들은 대표저자라기보다 대표독자이기 때문이다. 이 책은 대표독자들과 청소년이란 새로운 세대 및 드넓은 세계로 향하여 가치 있는 삶을 살아가고자 하는 동시대인들이 상호 만나 고전 읽기의 의미를 스스로 찾아내어 삶과 미래를 성찰하고 설계하는 기회를 장인 것이다.
수많은 고전에 대해 수많은 대표독자들이 각각 한 편의 보고서를 내고 있다. 이 보고서들은 저자에 따라 각각 다른 개성을 가진 글쓰기로 되는데, 저마다의 다양한 코드로 안내하는 독법을 따라가 보면 고전을 어떻게 읽어야 하는지, 현재적인 문제 상황과 결부하여 어떻게 문제의식을 던지는지를 알 수 있게 된다. 만약 대표독자들이 제시하는 문제의식과 동일한 것을 읽은 독자라면 자기의 문제의식을 더욱 심화시켜 사고의 폭과 깊이를 확장해 나가는 데 도움이 될 것이며, 저자들이 제시하는 것과 다른 생각을 가진 독자라면 자기만의 독창적인 문제의식을 키워나가는 데 도움이 될 것이다.